▲ 어기구 의원

비상발전기를 활용해 예비전력을 확보, 석탄화력과 위험한 에너지인 원자력의 발전설비 추가 증설을 막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의원(더민주, 당진시)은 9월 27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법적 의무설치대상으로 전국적으로 8만여개가 설치돼 있는 비상발전기를 활용하여 예비전력을 확보함으로서 더러운 에너지인 석탄화력과 위험한 에너지인 원자력의 발전설비 추가증설을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 의원은 대체전력이나 예비전력의 확보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상 신재생에너지는 2029년 총 전력수요의 5.7%만 공급 가능해 당장 원자력과 석탄화력의 증설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비상발전기를 활용을 제안했다.

비상발전기 활용방안은 전국적으로 8만여대의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있고 설비용량은 무려 2만 6156MW로 현재 석탄화력 발전총량과 비슷하며 매년 1100MW정도 즉 원전1기정도의 용량이 설치되고 있다.

8만여대의 비상발전기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비로 환산할 경우 약 39조 2340억원이 된다. 이렇게 방치되어 있는 자원을 활용할 경우 2029년까지 추가로 신고리 5, 6호기를 비롯한 모든 원전(1만 1600MW)과 당진 에코파워를 비롯한 모든 석탄화력 발전소(8420MW)를 건설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비상발전기는 소방법 등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에는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고 감가상각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연료비만 있으면 전기를 저렴하게 생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상발전기의 99.88%가 디젤이기 때문에 연료비가 비싸고 황 또는 질소 화합물이 발생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기술이 개발된 LNG 혼소시스템으로 개조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연료비용도 저렴하고 오염물질 배출도 대폭 저감하여 일석이조가 된다.

비상 발전기는 상시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피크때만 가동하게 되므로 발전소에 비해 취약한 내구성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수요자원시장에 참여하여 실제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 의원은 “아주대 병원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개조해 한전 전선과 연결, 연간 4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SK하이닉스, KT, 다양한 아파트단지 등 600개소에서 상용발전에 참여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