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방사성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라즈마 처리설비가 2,083시간(누적) 안정적 운영을 달성, 설비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플라즈마 처리설비는 번개와 같은 전기아크 현상을 이용해 1,600도 이상의 열을 발생하는 것으로 일반 산업계에서는 금속절단 및 나노소재 개발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수원은 이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용으로 지난 1996년부터 개발해 왔다.

플라즈마 처리기술을 활용하면 금속, 콘크리트, 토양, 석면 등 방사성폐기물을 응용시켜 부피를 약 1/5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

한수원은 약 4.9톤의 비방사성폐기물을 모의로 제작,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실증시험을 진행해 최장 연속운전 140시간, 누적 2,083시간을 기록했다.

국내 방사성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플라즈마 처리설비가 2,000시간 넘게 운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