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터빈 기동장치 컨트롤하고 있는 모습.

한전(사장 김종갑)이 그동안 외국제품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핵심설비인 기동장치를 발전자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이 제작에 참여해 국산화했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화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로 지금까지 GE, ABB, TMEIC 등 해외제작사가 독점 제작해 국내 발전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지난 2020년 1월 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기동 소요시간을 만족해 3월부터 상업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전이 이번에 기동장치를 국산화함으로써 해외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는 시스템 개선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로 노후화된 설비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우선 5기를 국산화 기술로 교체할 계획인데 석탄화력 사용률이 감소하고 가스발전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