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량 5~10배, 토목공사비도 기존의 1/10

LS전선(대표 명노현)이 한전과 함께 초전도케이블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경기도 용인 흥덕변전소와 신갈변전소 간 1㎞ 구간에 초전도케이블이 설치돼 11월5일부터 상업운용을 시작했는데 초전도케이블은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미국의 5개 기업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제일 처음 상용화에 성공했다.

초전도케이블은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의 구리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또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1/10로 줄일 수 있으며, 변전소 설치·운영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의 기피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의 변전소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초전도케이블 1가닥으로 구리케이블 10가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신도시 건설의 경우 높이 3m가량의 전력구를 1m 정도의 관로로 대체, 토목공시 비용이 1/20로 줄어든다.

또 초전도케이블은 전력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도심에서 활용도가 높은데 기존 전력구와 관로 등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기존 구리케이블을 초전도케이블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전력량을 늘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부터 초전도케이블 개발을 시작, 20년이 채 안 돼 선진기술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따라잡았으며, 업계에서는 이번 상용화를 통해 관련 시장이 오는 2023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