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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매력>-생활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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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자손을 번식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짝짓기를 하는 동물도 좀 더 우수한 종자를 받아내기 위해 나름대로 선택을 한다.
사슴이나 물개 등과 같이 우두머리 수컷이 무리의 거의 모든 암컷과 짝짓기를 하는 것도 암컷의 선택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마리의 우두머리 수컷이 무리의 다른 많은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이 생각하는 남성의 성적 매력은 무엇일까? 남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공개적으로 평가한 역사는 짧다. 가부장적 사회 제도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이 남긴 글이나 전하는 이야기 속에 남성의 성적 매력에 관한 언급이 별로 없었다. 20세기 초까지도 여성의 성은 남성을 위해서 존재했었다. 여성이 성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거나 자위행위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했고 도덕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
궁중의 남성을 모두 품에 안아본 왕비가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아 신분을 감추고 사창가에 숨어들어 창녀처럼 행세하며 섹스를 즐겼다는 비정상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20세기 초까지도 성적으로 권리가 없었다. 물론 근대 유럽의 사교계, 즉 살롱과 같은 곳에서는 남성의 성적 매력에 대한 관심이 있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런데 이 살롱에서 젊은 지성들이 사랑 받고 학문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루소 같은 철학자는 그런 사교계에서 귀부인들의 지원으로 학문에 몰두했고, 음악이나 미술 분야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도 사교계의 관심과 환대 속에서 예술활동을 했다.
꼭 끼는 바지의 사타구니에 패드를 대 남성 기가 도드라져 보이도록 옷을 차려 입는 것도 유행을 했다고도 하는데, 그럼에도 여성이 생각하는 성적 매력은 남성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문명적이다. 가부장적 제도 탓이기는 하지만 수컷 동물처럼 크고 잘생기고 힘센 남성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신분, 지식과 교양, 사회적인 능력을 갖춘 남성을 여성이 선호했던 것이다.
텔레비전의 보급률이 높아져 동물 수컷을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남성들을 볼 기회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여성이 생각하는 남성의 성적 매력 포인트는 그리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취향은 현실적이고 또 여성 자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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