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CSR은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의 필요성 때문에 역내 국가에 CSR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도에 채택된 경제 성장 10개년 계획인 ‘리스본전략’에 근거하여 CSR에 관한 독자적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전략은 유럽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며 보다 많은 고용과 공고한 사회적결속력을 감안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활기 있는 지식기반형 경제권’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그 배경에는 높은 청년실업률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에 대한 위기감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유럽 기업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사회와 환경을 배려한 가치창조를 주장하면서 스스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의 CSR은 튼튼한 구조로 구축되어 있는데 하나는 ‘CSR유럽 다자 이해관계자 포럼(MSF)’을 설치하여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유럽의 CSR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또 하나는 ‘CSR을 위한 유럽의 제휴’를 창설하여 기업 중심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유럽 기업연합인 “CSR EUROPE”이 기업이나 이해관계자에 대한 정보, 아이디어, 조언 등을 항목별로 정리하여 ‘CSR Tool Box’로 공표하고 있어 CSR에 유익한 정보 검색이 용이하도록 되어 있다.

2010년 6월에는 ‘리스본전략’의 후속으로 2020년까지 유럽의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인 『유럽 2020』이 채택되었는데 이 전략의 핵심은 3대 성장 전략에 있는데, 첫째, 현명한(Smart) 성장(지식과 혁신을 기초한 경제 발전), 둘째, 지속가능(Sustainable)한 성장 (저탄 소, 효율적 자원 활용, 경쟁력 있는 경제 촉진), 셋째, 포괄적(Inclusive)인 성장(사회적 결 속, 영토결속의 강화를 위한 고용 증진의 경제 육성)으로 CSR이 중심이 된 성장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EU위원회는 기업이 CSR을 추진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는 ‘CSR Tool Box’ 은 프로젝트별로 회원 기업의 후원아래 개발, 실시되고 있는데 개발 과정에서 많은 단체나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그 과정 자체가 이해관계자의 관여와 연대의 성과이기도 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의 자원만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어 각 프로젝트 성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유럽 기구를 활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EU위원회에 의한 유럽2020전략 구축에 있어 CSR유럽은 산업계에서 실천 파트너로서 이 정책방침에 따라 새로운 프로젝트인『Enterprise 2020』을 다음과 같이 4개의 주제로 정리하여 2010년부터 시작하고 있다. ⅰ) 시장의 전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개발에 의한 시장에서의 의식개혁), ⅱ) 사회의 포괄(사회전체에서의 능력 육성과 고용확대, ⅲ)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삶의 질 향상), ⅳ) 신뢰구축에 대한 투명성 (ESG수행의 평가와 공개)이다. 이들 주제를 실천함으로써 회원 기업의 지속가능성장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이해관계자와의 협력관계를 촉진함에 따라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한층 더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유럽 역내만이 아닌 국제적 차원에서 파트너십을 형성해 가면서 CSR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